아이에게 갑작스레 나타나는 발열
평소에도 건강하게 잘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기를 키우다 보면 한밤중에 울고, 만져보면 얼굴이 붉거나 뜨거운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텐데요. 대부분의 부모는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약을 먹여야 하는지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는 한 밤중에 열이 날 때마다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죠(물론 아이를 위해 못할 건 없지만요!). 하지만, 소아 발열에 대해 부모가 이해를 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이에게 열이 날 때, 몇 가지 건강을 체크하고 병원에 가야 하는 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발열 원인과 기준
보통 열이 나면 몸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는데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면, 우리 몸은 이 균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방어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열이 나게 됩니다.
소아 발열도 마찬가지로, 감염이나 염증이 가장 흔한 발열 및 고열의 원인입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의 체온은 36도에서 37도인데요. 그런데 아이의 경우는 성장 개월 수와 측정 방법에 따라 정상 범주가 조금은 다릅니다.
신생아는 겨드랑이 체온이 37.4도를 넘기면 열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3세 미만은 직장 온도 38도 이상 또는 구강 온도 37.5도 이상일 때 열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3세 이상은 직장 온도 37.8도 이상 또는 구강 온도 37.2도 이상일 때 열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럼, 소아 체온은 어떻게 재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아의 체온 재는 방법
보통 소아의 체온을 재기 위해 디지털 체온계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면 체온이 측정되기 때문인데요. 혹시나 수은을 포함한 유리 체온계를 사용한다면, 깨질 위험도 있고 수은에 노출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체온을 재기 위한 신체 부위는 크게 다섯 곳이 있습니다.
직장 온도 체크
직장은 소아의 실제 신체 내부 체온과 가장 비슷합니다. 체온계의 끝 부분은 윤활유로 코팅되어 있어야 하고, 소아가 엎드려 있는 동안 체온계의 약 1.25~2.5cm 정도를 조심스럽게 삽입하여 측정합니다.
귀 온도 체크
어린아이들은 상관없지만 조금 큰 아이들은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직장하고 중심 체온이 거의 비슷한 곳이 고막이기 때문에 체온 측정에 용이한 점도 있습니다.
구강 온도 체크
소아의 혀 밑에 넣어 측정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 점이 있어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마 온도 체크
피부적외선체온계를 이용하여 이마의 체온 측정 방식입니다.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 적정거리를 두어야 하며, 땀이나 수분을 닦고 머리카락이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겨드랑이 온도 체크
소아의 겨드랑이 밑 피부 부분에 체온계를 밀착시켜 측정합니다.
위 다섯 가지 측정 부위 중 직장 또는 귀 체온 방식을 권장합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대처 방법
서론이 많이 길었죠? 지금까지 소아 발열이 무엇이고, 열이 나는 것의 기준과 측정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에게 열이 났을 때, 무작정 해열제를 먹이거나 병원에 가기보다는 몇 가지 대처 방안을 알아보겠습니다.
해열제를 먹이지 말거나 병원에 가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병원이 가깝고, 낮 시간대,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바로 소아과에 가는 것이 낫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 상태를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상태 살펴보기
아이에게 열이 났을 때 부모가 당황하면 안 됩니다. 열은 나지만 아이가 평상시처럼 활동하고 잠을 잘 잔다면 상태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날 동안 계속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면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열과 함께 다른 증상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주로 다음의 증상이 함께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바로 소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구토
- 설사
- 발진
- 발작
- 숨쉬기 힘들어할 때
해열제 복용하기
대표적인 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그리고 아스피린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소아에게서 '라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열을 내릴 목적으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본문을 참고한 '타이레놀' 기사에서는 소아 해열제로 '어린이용 타이레놀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해열제를 복용해야 할지는 소아과 진료를 통해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수건으로 신체 닦아 주기
해열제를 먹인 후에도 열이 계속 내리지 않는다면, 미온수로 마사지를 해줍니다. 온몸이 아닌 얼굴과 목, 가슴, 겨드랑이 등을 닦아줍니다. 손발과 팔다리는 닦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미열이거나 오한이 있다면 물수건으로 닦지 않습니다. 손발이 차가워지면 혈액순환이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공급하기
아이에게 열이 계속 나면, 드물지만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거부한다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지만,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열나요'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MBC 의학전문기자 출신의 전문의를 중심으로 의사들이 모여 만든 스마트 앱이라고 하는데요. 아이 체온 관리부터 안전한 해열제 복용, 그리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맞춤 관리 행동까지 알짜배기 정보들이 있습니다.
본 포스팅도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소아과에 방문하여 의사 선생님의 진찰이 중요한 점 잊지 마세요!
자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