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배터리 어떻게 고르지?
한때 샤오미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가 정말 유행했었죠. 뭘 사야 할지 모른다면 '대륙의 실수, 샤오미'를 그저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양한 제조사와 다양한 종류의 보조 배터리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퀵 차지 3.0이라든가 무선 충전까지 지원하는 보조 배터리가 있습니다.
저도 일반 소비자이지만, 다양한 제품 속에서 올바른 스마트폰 고속 충전 보조 배터리를 선택하는 몇 가지 팁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 저는 전문 지식인이 아니며 여러 전문 사이트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또한, 특정 제품의 홍보를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팁 1. 보조 배터리를 구매하려는 목적
우선, 보조 배터리를 구매하려는 목적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문에 계속 이어질 내용으로 브랜드나 용량, 출력량 등이 있는데요. 사실 '가볍고 예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앞에 언급한 기준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볍고 예쁜 경량 보조 배터리
가깝지 않은 거리의 학교나 직장, 특정 목적지로의 왕복 이동으로 인해 하루 1~2회 정도의 충전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목적지에서는 어댑터로 충전하고, 이동 수단에서 충전하는 경우겠죠. 이 경우, 배터리 용량(또는 충전 횟수)을 늘리겠다고 20,000mAh 또는 그 이상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용량이 클수록 제품의 무게만 무겁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 S21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입니다. 20,000mAh 보조 배터리를 구매하면 단순 계산으로 약 5회 충전할 수 있겠죠? 방금 든 예시로, 하루 1~2회 충전이 필요하다면 굳이 5회 필요한 보조 배터리가 필요할까요? 대략 3회 정도라면 10,000mAh 제품을 구매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보통 배터리 용량 10,000mAh 미만의 제품은 무게가 더 가볍고 작은 크기이며, 휴대하기 편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가방에 가볍게 들고 다니겠다면 이렇게 경량 보조 배터리가 더 낫습니다.
장거리 이동 또는 여행을 위한 대용량 보조 배터리
또는 앞의 예시와 반대로 국내, 외 여행 또는 출장으로 인해 대용량 보조 배터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용량을 선택한다는 것은 일단 무게가 무거운 것과 투박한 디자인은 어쩔 수 없습니다. 대용량 보조 배터리는 30,000mAh 이상의 용량을 일컫는데요. 어떤 제품은 용량이 60,000mAh인 것도 있습니다. 이 제품은 심지어 노트북 충전까지 지원합니다.
특수 목적을 위한 보조 배터리
앞에 설명한 기준은 보조 배터리 용량과 충전 횟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특수 목적으로 보조 배터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요. 노트북 충전 또는 무선 충전처럼 특수한 기능이 필요하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배터리 용량을 기준으로 제품을 찾으면 정말 다양한데, 특정 기능을 기준으로 제품을 찾으면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보조 배터리가 왜 필요하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것인지 목적부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 근거리 이동으로 인한 하루 1~2회 충전이 필요한 경우.
2. 장거리 이동, 여행, 출장으로 인한 다수의 충전이 필한 경우.
3. 노트북 충전, 무선 충전 등의 특수 기능이 필요한 경우.
팁 2. 급속(고속) 충전 지원 확인하기
요즘 스마트폰은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죠. 고속 충전은 15W 배터리 충전이, 초고속 충전은 45W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매할 보조 배터리의 출력 포트에서 이러한 출력을 지원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속 충전과 관련된 전문 용어를 퀵 차지(Qualcomm Quick Charge), USB PD(Power Delivery)라고 부릅니다. 특히 USB PD는 이론적으로 최대 100W의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충전도 가능합니다.
보통 보조 배터리 사양에 '총 출력'이라고 있는데, 전체 포트의 총합인지 단독 포트의 출력 량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충전하려는 제품도 이를 지원하는지 꼭 봐야겠죠?
아래 나무 위키의 '급속 충전' 관련된 링크를 보면, 퀵 차지 버전에 따라 지원되는 스마트폰 기기 모델명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모델의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https://namu.wiki/w/%EA%B8%89%EC%86%8D%EC%B6%A9%EC%A0%84
팁 3. 기타 유의 사항
① 출력 포트 수 확인하기
만약 보조 배터리 1개로 스마트폰 두 개를 동시에 또는 스마트폰 1개와 노트북 1개를 동시에 충전하고 싶다면, 당연히 출력 포트 수가 2개 이상인 것을 골라야 합니다.
② 무선 충전 기능 확인하기
보통 보조 배터리라고 하면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요즘에는 무선 충전도 가능한 보조 배터리가 있습니다. 보조 배터리 위에 스마트폰을 얹으면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③ 일체형 충전 케이블 피하기
되도록이면 보조 배터리와 충전 케이블이 일체형인 제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보통 판촉물로 많이 나오는데요. 이상하게 보조 배터리에 사용되는 일반 충전 케이블들은 너무나 빈번하게 망가지더군요. 일체형인 제품에서 케이블이 망가지면 말 다한 거죠?
④ KC인증 마크 확인하기
너무나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다 보니, 인증되지 않은 제품이 상당수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증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폭발이나 화재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KC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번외. 브랜드가 좋다고 제품이 좋다?
보통 물건을 살 때 브랜드를 따지는 이유가 품질과 AS 때문이죠. 그런데 꼭 대기업이라고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실시한 2019년 보조배터리 품질 시험 결과 보고서에 따른 종합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방전 용량, 충전시간, 수명 등 여러 조건 기준으로 테스트한 결과 상대적으로 코끼리 브랜드가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즉, 대기업이나 이름이 많이 알려진 브랜드라고 해서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주의해야 할 점은, 2019년 특정 제품에 한해서만 테스트가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다 그렇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런 자료를 찾아보거나 제품 후기, 전문 사이트 등을 찾아 평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