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습도 조절을 위한 가습기는 필수!
혹시 겨울만 되면 눈이 뻑뻑하고 피부가 가렵고 갈라지고, 목이 칼칼하고, 코 막히는 증세가 있나요? 꼭 안구 건조증이나 비염이 있다고 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닙니다. 건조한 집이나 사무실 공간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이러한 증상이 타납니다. 눈이 마르면 뻑뻑해지고, 피부가 마르면 갈라지니 가려워지고, 목이며 코며 당연한 증상들 이겠죠?
그럼 왜 유독 겨울철에 그럴까요? 전문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대략 요약하자면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보다 수분이 적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 더 건조한 것입니다. 게다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공기 중의 수분 입자가 동결되어 더 건조해지는 거죠. 심지어, 실내에서 난방기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실내 습도가 극도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철 실내 습도를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 겨울에 창문을 열어봐야 춥기만 하고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겨울철에는 실내 가습기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복합식 가습기 중 어떻게 고를까?
인터넷에 가습기를 검색하면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그리고 복합식 종류의 가습기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요약된 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방식 | 소비전력 | 가격대 | 분무량 | 세척 편의성 | 소음 |
초음파식 | 낮음 | 낮음 | 높음 | 편리 | 낮음 |
가열식 | 높음 | 보통 | 보통 | 복잡 | 보통 |
기화식 | 낮음 | 높음 | 보통 | 복잡 | 높음 |
복합식 | 높음 | 보통 | 높음 | 보통 | 보통 |
물론, 모든 제품이 위 표와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각 방식 별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초음파식 특징
물통에 물을 채우면 가습기 밑 부분에 있는 진동자에서 초음파를 발생해 물을 작은 입자로 쪼개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소비 전력이 낮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수조의 세균이 물 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꼼꼼한 세척이 필요합니다.
가열식 특징
수조의 물을 가열하여 가습 하는 방식입니다. 가열하기 때문에 세균 방출 위험성이 적으나 소비 전력이 큰 단점이 있습니다.
기화식 특징
제품 내부에 필터를 물에 적신 뒤 바람을 불어 자연 증발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다른 방식의 제품들보다 가격대가 높고 청소 방식도 복잡하며,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점 때문에 단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복합식 특징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만 살린 복합식입니다. 수조의 물을 가열하여 살균한 뒤 초음파로 뿜어내는 방식입니다. 저온 가열이므로 완벽한 살균 효과는 없으나 그래도 세균 방출 위험이 비교적 적습니다.
적절한 가습기 고르는 방법
1. 세척이 편리한 제품
가습기를 사게 된다면 어떤 제품이든지 간에 주기적인 청소는 꼭 해야 합니다. 수조에 물이 차있으면 결국 물때가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세균이 증식하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방출된 공기를 우리가 호흡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어느 방식이든 제품이든 결국 세척이 편리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 제품을 구매하면 최소 1~2년은 사용하게 되고, 게다가 1주일에 1회 청소를 한다고 하면 무시하지 못할 시간입니다. 안 그래도 청소하기 귀찮은데 방식도 번거로우면 예쁜 쓰레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가습기를 3대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중 아래 제품은 M사의 완전 세척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완전 세척이 가능하니까 좀 더 건강하게 쓸 수 있겠지'하고 구매한 제품입니다. 완전 세척이 되는 것은 좋은데 정말 정말 귀찮습니다. 구성품도 많고 일일이 다 말려야 하고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쓰기 부담됩니다. 그래도, 고장 날 위험성 없이 모든 구성품이 물로 세척이 된다는 점은 한편으로 장점이기도 합니다.

2. 용도에 알맞는 제품
잘 때 사용하는 용도라면 소음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용도라면 소음은 신경 쓸 필요가 없겠죠. 이처럼, 어느 장소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가습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참고로, 위 M사의 가습기는 소음이 적다고 하지만 물방울이 '똑 똑' 떨어지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이 점은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불량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제품 시험서의 소음 기준은 모터나 진동자의 소리인 것 같습니다. 소음에 관해서는 각 제품 별 사용자의 후기를 살펴볼 것을 추천합니다.
온풍기로 인해 건조한 사무실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소음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리 소음이 있다고 해도 시끄러운 제품은 거의 없으니까요. 보통 사무실에서 사용한다고 하면 분무량이 중요하겠죠? 아무래도 넓은 공간에서 습도를 높이려면 분무량이 높은 제품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개인 자리에서 쓰겠다고 작은 가습기를 놓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도 그렇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봤지만 도움 된다는 경우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습도계를 갖다 놓아도 가습기 근방만 조금 높아질 뿐이지, 건조한 실내 공기 때문에 얼굴 주변까지 커버되지 못합니다.
이처럼, 어느 공간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냐에 따라 제품 선택이 달라지므로 용도를 꼭 정하세요.
3. 사용자 편의를 위한 부가 기능이 있는 제품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부가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품 구동 중에 물을 채울 수 있는지, 제품의 상부에서 물을 부어 급수가 가능한지, 습도 측정이 가능한지, 타이머 기능이 있는지, UV 살균 기능이 있는지 등 여러 부가 기능이 있습니다.
어차피 가습기를 살거라면 부가 기능도 꼭 알아보시길 권장합니다.